2012년 11월 6일 화요일

대학이란...


고3인 조카가 있어서 이번에 수시와 수능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엄마가 자기소개서를 다 써서 제출했다고...
6군데중에서 3군데가 떨어졌다고 속상해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게 뭔가...............?싶었다.


나두 서울대나온 사람이 부럽긴 하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한 나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누구나 갖지 못한것에 대한 동경 부러움.
뭐 그런거 겠지.


하지만 일류대에 나오지 못했어도.
내생각엔 직장도 잘다녔고 나름 사회생활도 무리없이 해낸
내가 서울대 나온사람들에 비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말고 뭔가 내가 잘할수 있는 걸 찾아볼 시간이 없었던
그런 환경이 아니었던 고등학교 생활이 아쉬웠는데...
20여년이 지났어도 학교는 별반 차이 없이 공부에만 열을 올리고
간판좋은 대학에 가야지 인생이 성공하는걸로 믿고 있구나.


내 친구들은 이미 학부형이고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우리애 억지로 공부 안시킬꺼야. 뭔가 잘하는게 있어서 그걸 찾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면 친구들에 열에 열이 그런다.
'야 너도 애 커봐라~ 너는 가방싸들고 다니면서 공부시킬껄?'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남에 의견도 존중 좀 해주지 그러니?
그냥 싸잡아버리고 나만 그런거 아니라고 위안삼지 말고?



창의력을 교육하고,
자기소개서를 써주고,
스펙을 만들어 주고,
그렇게 만들어주고 나면 아이는 뭐가 남을까?



스스로 할 줄 아는게 얼마나 있을까?



그런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은 참 별로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