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2013

2013이란 숫자는 왠지 2012보다 낯설지 않다.


2012년 365일

한해가 또 나에게 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리고 유치하고 독단적이며 다혈질이다...여전히.




이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인생은 거칠고 우울하고 책임을 져야하고 러블리~하지 못하다.

나는 내 인생이 우아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사람 사는 모습이야 거기서 거기겠지만,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순했으면 좋겠다.

그냥 이름을 바꾸면 그렇게 될것 같다.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건가?


진실은 언제가 밝혀지게 되어있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면 안되는건가?
왜 진실도 정의도 나중에 이루어 지는걸까?

바로 오늘 기뻐할 수는 없는건가?

이건 정말...
어이없고 기가막히고 답답하고...

이민을 가야 하나 고민하고 검색한 하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지겠지.


2012년 11월 6일 화요일

대학이란...


고3인 조카가 있어서 이번에 수시와 수능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엄마가 자기소개서를 다 써서 제출했다고...
6군데중에서 3군데가 떨어졌다고 속상해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게 뭔가...............?싶었다.


나두 서울대나온 사람이 부럽긴 하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한 나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누구나 갖지 못한것에 대한 동경 부러움.
뭐 그런거 겠지.


하지만 일류대에 나오지 못했어도.
내생각엔 직장도 잘다녔고 나름 사회생활도 무리없이 해낸
내가 서울대 나온사람들에 비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말고 뭔가 내가 잘할수 있는 걸 찾아볼 시간이 없었던
그런 환경이 아니었던 고등학교 생활이 아쉬웠는데...
20여년이 지났어도 학교는 별반 차이 없이 공부에만 열을 올리고
간판좋은 대학에 가야지 인생이 성공하는걸로 믿고 있구나.


내 친구들은 이미 학부형이고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우리애 억지로 공부 안시킬꺼야. 뭔가 잘하는게 있어서 그걸 찾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면 친구들에 열에 열이 그런다.
'야 너도 애 커봐라~ 너는 가방싸들고 다니면서 공부시킬껄?'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남에 의견도 존중 좀 해주지 그러니?
그냥 싸잡아버리고 나만 그런거 아니라고 위안삼지 말고?



창의력을 교육하고,
자기소개서를 써주고,
스펙을 만들어 주고,
그렇게 만들어주고 나면 아이는 뭐가 남을까?



스스로 할 줄 아는게 얼마나 있을까?



그런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은 참 별로일듯 하다.